주식 대출 받아서 투자해도 괜찮을까? (솔직 후기)

은행 금리는 계속 낮아지고,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많은 분들이 대출을 받아서 주식 투자를 해볼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저의 솔직한 후기와 함께 주식 대출 투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주식 대출 받아볼까?

1. 레버리지의 필요성

요즘에는 은행에 예금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얘기가 없죠. 옛날에는 은행 이자율이 10%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레버리지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2. 주식 대출 종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레버리지를 잘 받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래서 많은 공부가 필요하죠. 현재 주식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으로 미수거래, 신용거래, 주식담보대출, 주식매입자금대출(a.k.a 스탁론)이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보세요.

주식 대출 얼마가 적당할까?

1. 매달 현금흐름 체크

레버리지는 잘 쓰면 훌륭한 지렛대가 되지만 잘못 쓰면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 대출을 받을 때는 항상 레버리지의 위험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주식 대출을 받으려면 먼저 이자율과 상환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매달 월급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2. 본업 수입

특히 본업에서 나오는 수입이 대출 이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월 수입이 200만원이라면 매달 대출 원금 + 이자는 30~50%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이처럼 매달 수입이 갑자기 줄어도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안전하게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식 대출 후기 (개인의견 포함)

1. 미수거래 후기

저는 30대 초반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레버리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주식 레버리지를 공부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장 먼저 접한 것이 바로 미수거래였는데요. HTS를 사용하다보면 항상 매수 버튼 근처에 있던 것이라 궁금했었습니다.

HTS 미수거래 버튼

증거금만 걸고 가진 돈보다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점이 미수거래의 매력으로 보였죠. 그리고 한참 미수거래를 썼는데요. 투자 초반에는 강세장에 걸려 수익이 잘 나왔지만, 잠깐 하락장엄청난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짧은 상환기간(2영업일)에 따른 반대 매매가 문제였죠.

2. 신용거래 후기

아마 처음 주식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저처럼 미수만 쓰다가 신용으로 가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신용거래는 기간이 90일이라서 미수보다 훨씬 안전해보였습니다. 하지만 90일 안에도 담보유지비율(로스컷) 밑으로 떨어지는 일은 비일비재했습니다.

물론 당시 저는 실력이 미천하고 종목 선정 능력도 별로였죠. 하지만 다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반대매매(로스컷)라는 룰이 개인 투자자에게 너무 불리해보였습니다. 장기 추세로 봤을 때 상승하더라도 중간에 한 번만 미끄러져도 바로 손실을 보게 되더군요.

대출 받아 주식 투자해도 될까? (주식 대출 후기)

3. 주식 대출 대안으로 선택한 것은?

미수, 신용 거래 뿐 만 아니라 증권사 주식담보대출스탁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건만 조금씩 다를 뿐 여전히 로스컷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후부터 주식 대출 대안으로 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했습니다.

신용대출 대출기간은 최소 1~2년이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으로 장을 바라볼 수 있더군요. 그리고 반대매매가 없어서 잠깐의 하락장에도 멘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다행히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저금리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식 대출 받으려는 분들에게 증권사 대출보다 될 수 있으면 은행 신용대출 쓰라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무직자이거나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분들은 은행 대출이 어렵죠. 이런 분들 중에 굳이 대출 받아 주식하겠다고 한다면 차라리 2금융 대출이나 P2P대출 같은 중금리 대출을 받으라고 합니다. 증권사 대출은 편하긴 하지만 반대매매 압박이 너무 심하더군요.

주식 대출 할 때 고려할 사항

1. 개인 성향

앞서 말했듯이 주식은 심리 싸움입니다. 주식시장은 공포와 환희가 반복되는 곳이죠. 따라서 크고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손해를 봅니다. 그리고 10~100만원 손실에도 벌벌 떠는 담이 작은 사람도 역시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주식 대출을 고려한다면, 본인이 주가 등락에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성향인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물론 직접 레버리지 투자를 해보기 전에 알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본인의 성향은 본인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판단을 잘해야 합니다.

2. 가족과의 협의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돈을 벌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죠. 그런데 레버리지 주식 투자 위험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거나, 그 문제로 다툼을 일으키는 것주객전도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 대출은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도 같이 위험을 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가족 합의(특히 와이프)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합의를 억지로 받겠다고 가정 불화를 만들어도 안되겠죠.

주식 대출 이런 분들이 해야 한다

1. 당장 쓸 돈이 없는 사람

조금 씁쓸한 얘기지만 당장 쓸 돈이 있는 분들은 대출 받아서 주식을 하면 안됩니다. 특히 1~2년 내에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거나, 결혼, 출산, 자녀 등록금 등이 걸려있다면 절대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목돈 들어가는 일이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쫓기고, 자금을 다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레버리지 투자는 항상 최악을 가정해봐야 합니다.

2. 실력이 있고, 운이 있는 사람

주식과 대출은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정보나 미천한 실력으로 뛰어들었다가 큰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실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주식 대출 중에 미수, 신용, 스탁론 같이 로스컷이 걸려있는 레버리지를 쓸 때는 운도 필요합니다.

3. 1%에 들어가는 사람

주식 대출은 실력이 없으면 99% 망합니다. 그리고 실력이 있더라도 운이 없으면 망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실력도 있고 운이 있는 1%에 해당한다고 생각되는 분들만 미수, 신용, 스탁론 같은 레버리지를 이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1%에 해당하지 않을 겁니다. 회사나 학교에서도 1%에 들지 못했다면 지금도 99%에 해당할 확률이 더 크죠. 물론 저도 그렇고요. 다만, 성공하는 1%는 어디에든 있습니다. 본인이 정말 그 1%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주식 대출은 심사숙고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 참고)